<임신테스트기 확인하는 매일매일>
저의 경우 임신을 준비하고 있던 상태여서 집에 얼리 임신 테스트기가 항상 구비 되어 있었어요.
임신 준비 중인 분들이라면 공감 하실 텐데..
매달 생리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아침마다 기대와 좌절로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 경험하실 수 있어요.
임테기를 너무 일찍 사용해서 선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부로 생리 예정일 2~3일 정도 지나고 테스트기를 사용했죠.
테스트기 사용한 첫날은 너~무나도 희미해서 이게 그림자 때문인지 내가 선을 보고 싶은 마음에 착시 현상으로 보이는 건지 확신을 할 수가 없어서 남편에게는 말도 못하고 비밀을 간직했죠..
그리고 3일이 지나고 나서 다시 임테기를 사용했을 땐 착시가 아니고 확연히 진해진 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분들은 보니까 매일매일 아침마다 검사해서 임테기를 5~6개씩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저는 너무 기대하거나 좌절 할까봐 꾹 참고 3일을 버텼습니다.
그래서 생리 예정일보다 5일정도 지난 후에 임테기를 통해 임신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산부인과에서 제대로 확정 받을래!>
그렇지만 저는 돌 다리 하나 하나 건널 때마다 두드리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틀 후에 산부인과를 방문했어요.
검진 결과는 무언가 보이긴 하는데 이게 아기집 일지 아닐지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이었어요.
산부인과를 너무 일찍 방문한거죠ㅋㅋㅋㅋㅋㅋ
한 3일 뒤에 다시 검사하면 제대로 확인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다음 검진때는 진짜 아기집 확인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나서 남편에게 제대로 말했죠! 이때가 5주가 됐을 때 였습니다.
<임신 계획 후 아가가 찾아오기까지>
결혼식 올리자마자 임신 계획을 했던 터라 6개월 가량 임신 준비를 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임신 계획 후에 아가가 찾아오기까지 2년~3년 걸렸다고 해서 나도 오래 걸리겠다.. 생각했는데 가을이가(태명입니다!) 빨리 찾아와 줘서 정말 기뻤어요!
주변에서도 굉장히 일찍 가졌다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런데도 임테기를 확인하는 매 달이 참 길게도 느껴졌습니다.
임신 준비 중에는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환경을 바꾸었습니다.
기존에 일하던 직장이 스트레스가 많아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소득이 많이 줄더라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이직 했어요. 저에게는 임신이 최우선의 목표였거든요!
그 다음에 엽산을 매일 먹고 술, 담배는 하지 않고(원래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거기다 매주 2~3일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도 했죠!
그리고 머리가 아파도, 감기에 걸린 것 같아도 약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혹시나 모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아마도 잘 먹고 스트레스 안 받고 운동 열심히 한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임신테스트기 비임신 확인 후에는>
이번 달에는 임신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아닐까?
그런데 내가 그걸 못 참고 감기약을 먹은 게 아닐까?
약을 먹지말걸.. 하는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는 나날들이었어요.
참 이상하게도 거의 매달 감기에 걸리고 몸살이 나고 약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게 만드는 6개월이었어요. 헬스장에 운동 하러 가서 감기를 옮아오곤 했죠. 건강 하려고 운동을 갔는데 병을 얻어오다니 현타가 오기도 했답니다.
아가가 생기지 않는 이유에는 타이밍도 있고, 그 외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임테기의 비임신 확인 후에는 이상하게도 내가 이걸 잘못했나? 저걸 잘못했나? 하는 자책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머리로는 그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나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내 잘못이 아니란 걸 확인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매달 임테기 확인 후에는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어요.
그때마다 남편은 그런거 절대 아니라고 아프면 참지 말고 약 먹으라고 항상 말해줬죠.
그러니 모든 임신 준비하는 부부들! 기나긴 기다림이겠지만, 서로를 꼭 의지하고 다독여주자고요!